'쉘위워크' 이제훈, 무박2일 100km 긍정의 워킹 테라피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03 20: 02

 함께 걷는다는 것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생을 살아갈 새로운 힘을 얻고 싶다면 걷기를 추천한다. 뇌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준다는 걷기의 놀라운 힘. 이제훈처럼 워킹 테라피(치료)를 통해 배우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도 있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시사 교양 프로그램 ‘쉘위워크’에서는 이제훈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무박 2일 동안 100km를 걷는 프로젝트에 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쉘위워크’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통해, 4명이 한 팀이 되어 38시간 동안 100km를 걷는 프로그램이다. 제각각 다른 사연으로 삶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도전 뒤에, 숨겨진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제훈이 100km를 38시간 안에 걸어야 하는 미션에 도전한 이유는 배우로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에너지를 갖기 위해서였다.
그는 “배우가 (연기를 위해)자기 그릇에 있는 우물을 길어서 쓰다보면 메마르기 마련인데 스스로 도태되진 않을까 늘 걱정이 된다”며 “저는 항상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앞서는데 충분히 잘 채워지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은 “배우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이나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경험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오히려 더 많이 느끼기를 바란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전혀 거리낌 없이 녹아들며 친근하게 다가섰다. 이제훈은 “대학생 참가자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20대의 패기로)우리처럼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밝은 모습으로 보여준 게 저한테는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질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심리적 압박 상태가 계속되면 마음이 편치 않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아 결국 병이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라 여기는 걷기는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보고, 창의성을 높이는 두뇌 활동이라고도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ㄴ는 것 못지않게 '능동적인 걷기'가 뇌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걷기의 장점은 내면의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심리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제훈은 이날 용재 오닐, 대니 구와 함께 걸으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를 얻었다.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한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쉘위워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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