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감옥', '응답' 시리즈 이을 또 하나의 새 얼굴 양성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03 18: 46

 톱스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름과 얼굴이 덜 알려진 배우 입장에서 신원호 PD의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호재가 아닐까 싶다. 이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여러 차례 증명된 명제이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신작 ‘감옥’ 역시 초짜 배우 및 중고 신인들에게 있어서 인생 최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방송될 ‘감옥’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수용자들과 교도관의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팅으로 참여하며, 함께 ‘응답하라’ 시리즈에 참여했던 정보훈 작가가 이번에는 전면에 나선다. 신원호 PD와 더불어 박수원 PD가 공동 연출을 맡을 계획이라고 한다.
드러나지 않았던 배우들의 연기력을 끌어올려주는 신 PD의 연출력과 작가진의 탄탄한 대본이 준비됐으니 이제 배우 캐스팅만 남았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모양이다. 현재 제작진은 캐스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완성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 PD는 3일 오후 OSEN에 캐스팅과 관련, “저희가 그린 캐릭터에 얼마나 유사한가를 가장 크게 보고 있다. 신인이든 알려진 사람이 됐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캐스팅 방향은 대본 속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PD는 “일부러 아이돌 가수나 톱스타를 배제한다거나 그런 것 역시 아니다. 캐스팅을 오픈하고 보면 여러 장르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는 굉장히 많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잘 짜여진 연기로 드라마를 채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의 계획대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영석 PD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발굴하는 선구안을 지닌 신 PD의 안목이 이번에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감옥’이라는 뚜껑이 열리면 될 성싶은 떡잎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물론 아이돌 출신의 배우도 있을 테고, 처음 보는 사람도 분명 있을 터이다. 연기를 보면 ‘저 사람이 신인이었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배우도 있을 것 같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었듯 신원호 PD의 드라마에는 시대적 공감과 유머를 가미한 재미,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깊은 감동이 있다. 새 드라마 ‘감옥’이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우정극이나 가족극은 아니지만 그만의 유익함을 잘 알기에 한층 더 기대가 쏠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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