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윤아가 면회 온대요”...‘입대’ 임시완은 씩씩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3 17: 30

“윤아가 면회를 온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군대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하”
‘입대’는 모든 남자 배우들에게는 무겁고도 아픈 단어다. 하지만 임시완은 달랐다. 입대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임시완은 속 시원하다는 듯, 솔직한 말투로 위트를 담아 말했다. 그의 솔직담백한 입대 토크는 다른 배우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센터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상협 PD, 배우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이 참석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 분)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홍종현 분)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임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왕은 사랑한다’는 주연 배우 임시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임시완은 오는 11일 현역 입대 예정이다. 그가 입대 전 공식석상에 서는 것은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마지막일 것으로 보여 한층 더 이목이 집중됐다. 
임시완은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입대 소감을 밝혔다. 임시완은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고 의사 표명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제 꿈이 이뤄진 것 같다. 한결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다행히 금방 입대를 하게 된 것 같다. 제게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졌다면 허비를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만 남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까지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이라 속시원한 마음이 더 크다”고 속 시원한 모습을 보였다.
임시완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왕은 사랑한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제의를 받았을 때 충선왕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큐와 같은 자료를 좀 찾아봤다. 전에는 단지 1차원적으로 폭군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해석에 따라 폭군만이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즉, 단면이 아닌 다채로운  면이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연기를 함에 있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인 임윤아에게 “윤아가 면회를 꼭 올 거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군대가 두렵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윤아 또한 그런 임시완에게 “안 그래도 드라마 팀들과 함께 면회를 꼭 가자고 약속했다. 드라마가 잘 되면 캐릭터 옷을 빌려 입고 가려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임시완은 “많은 선배들이 제게 ‘너에게는 길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짧은 시간’이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담담하고 솔직한 입대 소감이었다. 마지막까지 씩씩했던 임시완은 ‘입대의 좋은 예’라 할 만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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