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죽은 6월 자동차 업계, 쌍용차는 '내수 최다 판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03 16: 04

6월 자동차 업계가 신차 발표에도 불구, 큰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쌍용자동차는 내수 판매량이 최대를 기록하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 현대차, 해외 부진을 이겨내라
현대자동차가 6월 국내 및 해외판매에서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월 국내 6만1837대, 해외 31만42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만610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국내 판매는 11.6%, 해외 판매는 16.2%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15.5% 줄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2665대 판매(하이브리드 2,471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732대 포함) 9298대, 아반떼 6488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총 3만556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10만5957대, 해외공장 판매 20만8315대 등 전년 동월대비 16.2% 감소한 31만4272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 기아차, 스팅어 효과는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총 누적판매는 132만2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는 올 1~6월 국내판매 25만5843대, 해외판매 106만438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각각 7.6%, 9.9%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해외판매 중 국내공장 생산 판매는 1.0% 감소한 50만 7874대를, 해외공장 생산 판매는 16.7% 감소한 55만 650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 효과가 나타났다. 스팅어는 지난달 1322대가 판매되며 출시 당시 밝혔던 판매 목표(월간 1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5월 포함하면 총 1692대가 판매되며 연간 목표 기준의 20%를 넘어섰다.
▲ 쌍용차, 내수 판매량 사상 최대
쌍용자동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G4 렉스턴'(사진)이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만 535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실적이다. 특히 G4 렉스턴은 지난달 2708대가 팔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또 기존의 일등모델 티볼리도 지난달 481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코란도C의 경우 지난달 72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2.7% 뒷걸음질쳤다. 그리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1% 급감한 2162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 힘빠진 르노삼성, 수출 소폭 상승
르노삼성은 지난 6월 전년 동기대비 15.3%가 증가한 2만681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5%가 줄어든 9000대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 동기 보다 42.8%가 늘어난 1만 781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르노삼성 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QM3와 SM3 전기차를 제외하곤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QM3는 33.5% 증가한 1621대 팔렸고, SM3의 경우 100대가 판매돼 선전했다.
주력모델인 SM6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47.1%하락한 3716대가 등록됐다. 전월 대비 2.4%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에 비해 57.7%가 증가하며 1만 7815대를 기록했다.
▲ 한국지엠, 크루즈가 살 길
한국지엠이 지난달 내수에서 크루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부진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 1455대, 수출 3만 2237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에서는 지난달 1434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54.2% 늘어난 크루즈를 제외, 승용-RV-상용 등 모든 차종이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쉐보레 크루즈는 6월 1434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54.2% 증가했다. 트랙스는 지난달 107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3925대를 판매돼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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