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복면’ PD “소향의 ‘데이데이’ 선곡, 우리도 놀랐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3 11: 00

‘복면가왕’의 소향이 6연승 기록을 달성하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여성 최고 연승 기록이라는 역사를 쓴 소향을 보내며 ‘복면가왕’ 노시용 PD에게 그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노래9단 흥부자댁이 가왕결정전에 진출한 MC햄버거와의 대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7연승에 도전하는 흥부자댁은 평소와는 달리, 펑크룩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모두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의 선곡은 다름 아닌 비와이의 ‘데이데이’. 노래의 대부분이 랩으로만 이루어진 힙합곡이기에,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흥부자댁은 ‘데이데이’를 완벽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시키며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아쉽게도 MC햄버거에 밀려 6연승에 만족해야 했던 흥부자댁의 정체는 바로 가수 소향. 소향은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많이 온 것 같다”며 그동안 응원해준 시청자에 인사를 건넸다.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던 소향에 대해 ‘복면가왕’ 노시용 PD는 OSEN에 “6연승을 하면서 거의 네 달 반을 출연한 소향씨의 무대에 우리도 매회 힐링을 받았다. 신기하기도, 경이롭기까지도 한 소향씨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우리도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향의 ‘반전 매력’에 대해서는 “첫 만남에서 우리도 놀랐다. 소향하면 우아한 드레스 입은 모습이 연상되지 않나. 평소에도 조용하고 우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말씀도 많이, 빨리 하고, 잘 웃더라.(웃음) 정말 박수치면서 박장대소도 잘 하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노 PD는 “개인기가 혹시 있느냐고 물었을 때 소향씨가 단번에 ‘일용엄니’라고 대답해서 우리도 충격을 받았다”고 웃음을 터뜨렸고, “개인기가 쭉쭉 나오더라. 첫 만남에서 빵빵 터졌다. 그런 소향씨의 모습을 보며 친근한 주부 콘셉트를 가면에 투영해 ‘흥부자댁’이란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고 흥부자댁 탄생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매회 화제가 됐던 소향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노시용 PD는 “소향씨는 매 무대를 ‘프로구나’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하신 분”이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노 PD는 “소향씨는 선곡할 때에도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매 무대도 정말 달랐다. 같은 고음이라도 늘 결이 달랐다. 고음도 전부 다 다를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향의 마지막 무대인 ‘데이데이’에 대해 노 PD는 “소향씨가 우리에게 그 곡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을 때 우리 또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노 PD는 “본인이 ‘그 곡을 정말로 해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습도 엄청나게 하셨다”고 소향의 의지가 강했음을 드러냈다.
노 PD는 “‘데이데이’가 랩으로만 이루어진 노래이기 때문에 우리도 불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합주를 들어보니 완전히 랩도 아니고, 노래도 아닌데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 소향씨의 선택을 신뢰했기 때문에 ‘데이데이’를 최종 선곡하게 됐다. 아마 이 무대는 전무후무한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시용 PD는 “그동안 멋있는 무대, 독특한 무대를 많이 보여주고, 다른 곳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여줬던 소향씨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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