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우등생' 최형우, 실력과 헌신으로 이룬 올스타 최다득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7.03 09: 05

KIA 외야수 최형우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최다득표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3일 최종집계 발표된 2017타이어뱅크 KBO올스타전 '베스트12'에서 최다표를 받았다.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 외야수 부문에서 최형우는 총 118만748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1~3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최형우는 최종집계에서도 이변없이 1위를 기록했다.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팀의 전경기(77G)에 출장해 타율 3할6푼6리, 18홈런, 69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타점 1위, 타율 2위, 홈런 4위, 득점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울러 출루율 1위(.472), 장타율 2위(.656), 최다안타 3위(102개)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부문에 5걸안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도 5.10으로 압도적이다. 찬스에서 타점을 생산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최다 볼넷(56개)에서 나타나듯 출루에도 기여도가 높다. 스스로 욕심내지 않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에 충실했고 하위타선의 득점타를 이끌어낸다.
최형우의 존재감이 빛난 것은 지난 주 6경기였다. 타율 6할1푼5리, 14타점, 12득점을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최형우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팀은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고 팀은 전승을 거두었다. 팀은 NC를 3.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최형우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 유니폼을 입었다. 4년 100억원을 받았지만 몸값을 충분히 해내는 FA 우등생으로 인정받았다. 이미 실력 하나로 코치진과 동료들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허벅지가 아픈 상태에서도 출장을 고집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빠르게 중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방출의 아픔을 겪은 탓인지 겸손함이 몸에 배여있고 운동장에서는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팀을 선두로 이끌자 팬들은 몰표를 주었고 생애 첫 올스타 최다득표의 기쁨을 누렸다. 모범 FA 4번타자의 당연한 훈장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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