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1인 다역 김수현 열연은 인정해주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03 07: 53

배우 김수현이 영화 '리얼'을 통해 1인 다역을 보여준다. 영화의 작품성과 재미에서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수현의 열연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리얼'로 돌아온 김수현이 데뷔 이래 보여준 적 없는 강렬한 1인 다역 연기를 선보인다.
김수현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자마자 잠을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강렬했다.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강렬함에 이끌려 도전해보게 되었다.”라며 그가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스크린 속에 담아냈음을 밝혀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이러한 김수현이 극중 맡은 역할은 모두 얼굴과 이름이 똑같은 ‘장태영’이라는 인물이다. 김수현은 해리성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장태영’ 캐릭터를 통해 ‘시에스타’ 카지노 조직의 보스와 수년간 마약의 유통경로를 취재해왔던 프리랜서 르포 작가, ‘시에스타’ 카지노에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투자자까지 3명의 장태영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다르게 표현하며 1인 다역을 연기했는데,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으로는 거침없는 말투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면 르포 작가 ‘장태영’을 연기할 땐 매사에 침착한 행동으로 차분한 모습을 그려냈으며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의 차별점을 위해선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섬세한 손동작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김수현은 "캐릭터의 차이점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인물들이 가진 태도였다. 태도가 다름에서 오는 제스처라든지 눈빛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가 전부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표현했다"라며 1인 다역 연기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같은 얼굴과 이름을 가진 인물을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보일 수 있게끔 열연을 펼친 김수현은 배우로서 열정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한편 '리얼'은 지난 2일까지 전국 37만 3,578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다. / nyc@osen.co.kr
[사진] '리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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