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세대초월 남자탐구생활 방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03 06: 49

 20대나 30대나 40대나 남자들은 똑같다. 철들고 싶지 않은 어떻게 봐도 한심한 남자들의 일상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각자의 삶에 좋아하는 것을 위해 올인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김건모는 RC카에 푹 빠져서 대회까지 출전했고, 토니는 편의점을 사랑해 리모델링한 집 안에 편의점을 들여놨다. 수홍의 아버지는 45주년을 맞이한 국악인 김영임을 위해서 스카프와 꽃을 준비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상민은 신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며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자의 취미는 이해받아야하는 대상인걸까. 김건모는 대한민국 RC카 발전이 없는 이유로 와이프를 들었다. 그러면서 본인은 RC카를 위해서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토니 역시도 철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집 안에 편의점을 들여놓고 청소하기 힘든 바를 설치했다. 과거 지저분하게 살았던 토니와 김재덕이 과연 몇 배의 정성이 필요한 바와 편의점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엄마들의 걱정은 깊어만 갔다.
그에 비하면 소박하고 건전한 ‘덕질’도 있었다. 수홍의 아버지는 오랜 팬인 김영임을 직접 만나는 영광을 누렸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김영임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김영임의 남편 이상해에게 허락을 받고 단둘이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했다.
이상민 역시도 채권자가 뺏을 수 없는 물건인 신발에 애정을 쏟았다. 제대로 신지도 않는 신발들을 꺼내서 닦으면서 즐거워했다.
‘미우새’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하다는 것이다. 수컷 하우스에 모인 30대 남자들의 생각을 사실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토니의 수컷 하우스에 모여서 리모델링의 장단점에 관해서 토론을 펼쳤다. 데니는 집을 팔 때도 문제이고, 아닌 것 같다고 줄곧 반대의견을 냈다. 하지만 김재덕은 “현재를 사는 우리가 행복하면 됐지. 왜 집 팔 일을 걱정하냐”고 밝히며 YOLO의 라이프 스타일을 뽐냈다.
70대가 훌쩍 넘은 수홍의 아버지의 팬심과 수십억의 빚을 졌지만 고가의 신발을 간직해온 상민의 애틋한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열정을 바치는 남자들의 모습은 리얼 그 자체였다.
‘미우새’가 사랑받는 이유는 가감 없이 현재를 살아가는 싱글 스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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