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일까지 올 시즌 단 한 번도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개막 6연승으로 출발했고, 줄곧 5할 위에 있었다.
그러나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4-13(7회 강우 콜드)로 크게 역전패했고, 결국 올 시즌 76경기 만에 승률 5할 밑으로 내려갔다. 4회 나온 결정적인 실책이 아쉬웠고 위기마다 폭투로 자멸했다.
이날 LG는 3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하며 매 이닝 득점, 4-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4회 리드를 순식간에 까먹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무사 1,2루에서 서동욱을 3구삼진으로 잡아 한 숨 돌렸다. 이범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허용했지만 김민식을 떨어지는 커브로 다시 삼진을 잡았다.
타격 1위 김선빈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유격수 손주인이 송구하려다 공을 글러브에서 떨어뜨리는 실책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명기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한 점을 내줬고, 김주찬 타석 때 폭투가 나와 4-4 동점을 어이없게 허용했다.
5회 KIA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친 타구를 손주인이 잡으려다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빠졌다. 기록은 안타. LG 벤치에선 손주인을 빼고, 황목치승을 대수비로 교체했다.
무사 1,2루에서 나지완 타석에서 임찬규의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나지완과 김지성을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 주자를 묶었다. 이범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날 2타수 무안타인 김민식을 상대했다. 그러나 1볼에서 김민식의 다리를 맞히며 밀어내기 사구로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운마저 없었다.
LG는 이번 주 1무4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연패에 빠졌고 순위는 6위로 밀려났다. 올스타 휴시기를 앞두고 LG가 큰 위기에 처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