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종훈(26·SK)이 피홈런 3방에 울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종훈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은 끝에 5실점했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아웃카운트가 두 개를 더 채우면 시즌 8승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SK 벤치는 냉정하게 교체를 선택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시즌 8승도 날아갔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65의 위력투를 펼치며 6월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박종훈은 이날 경기 초반 수많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 이후 삼성의 홈런포에 울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1회에는 1사 후 김헌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으나 구자욱을 삼진으로,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2사 후 이원석 이지영 강한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3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잘 넘겼다.
하지만 4회에는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6-2로 앞선 5회에는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에 이어 1사 1루에서 조동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차가 1점까지 좁혀지자 SK는 김태훈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