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 번째 승리에 도전했던 삼성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28)가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오히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레나도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하나를 포함해 무려 12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으며 6실점했다. 12피안타는 올 시즌 레나도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다.
올 시즌 SK전 한 경기(6월 17일)에서 2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못한 레나도는 직전 등판이었던 6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9실점(8자책점)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이날 자신의 명예회복과 팀의 위닝시리즈를 위해 출격했으나 또 다시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안타 4개를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선두 노수광에게 중전안타, 1사 후 최정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맞은 레나도는 한동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후 김동엽에게 좌전 적시타, 이어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연이어 맞고 2실점했다.
2회에는 장타 두 방을 맞고 추가실점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2사 후에는 나주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0-3으로 뒤진 3회에는 선두 한동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결국 4-2로 앞선 4회 무너졌다. 선두 노수광에게 좌전안타,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레나도는 최정에게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KO를 인정했다. 삼성 벤치도 장원삼을 올렸다.
이후 한동민의 2루 땅볼 때 1점이 더 들어와 레나도의 자책점은 6점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