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섹션’의 송혜교·송중기 보도, 팩트체크 충분했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2 19: 03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송혜교와 송중기 열애설 2탄을 공개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2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은 지난주에 이어 송중기 송혜교 커플 열애 보도 2탄을 내보냈다. 과잉취재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팩트 체크를 했을 뿐"이라고 취지를 밝히며 별다른 사과나 공식입장은 방송을 통해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섹션'에서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을 2주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최근 중국 매체로 인해 KBS 2TV '태양의 후예' 때 연인으로 등장했던 두 사람이 다시금 열애설에 휩싸였고, 양측은 이를 자차 부인했던 바다. 

지난 방송에서 ‘섹션’은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을 제기했던 중국 매체 기자와의 통화를 공개했고, 송혜교의 비공개 SNS를 통해 알려진 그의 인도네시아 숙소에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는 송혜교가 묵었던 발리 숙소의 한 관계자의 인터뷰가 포함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2일 방송에서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함께 있는 걸 봤다는 현지 목격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열혈 한류 팬’이라고 자신을 밝힌 목격자들은 송중기가 공항에서 송혜교를 만나 함께 차에 탑승했다고 말했고, 두 사람이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두 사람이 연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함께 발리에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섹션’은 두 사람의 열애설을 집중 취재한 것에 대해 “취재도 없이 등장하는 ‘설’에 끝나는 오보기사들이 많았다. 두 사람이 사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는 팩트체크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팩트체크’라는 말처럼, ‘섹션’은 두 사람이 진짜 사귀는지에 대한 것보다 두 사람이 열애설에 휩싸인 이유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보도됐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아직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방송에 등장한 숙소 측이 방송 허가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잠입 취재 의혹에 휩싸였던 바, 그에 대한 정확한 사과나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팩트 체크를 통해 송혜교, 송중기의 열애설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는 이해하게 됐다고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섹션’의 이번 보도에 지나쳤다는 반응은 여전하다. 특히 전화인터뷰를 진행한 현지 목격자의 목격담이 얼마나 신빙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시청자들은 지적했다.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목격담을 방송에 포함시키면서 두 사람이 정말 교제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며 우려의 시선도 이어졌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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