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파이더맨'은 나야 나" 톰 홀랜드, 장마도 그를 막을 순 없다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02 18: 39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현장은 장마도 비껴갔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마블의 새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연출을 맡은 감독 존 왓츠, 배우 톰 홀랜드와 제이콥 배덜런이 참석해 수백 명의 한국 팬들 앞에 섰다.
흐린 하늘 속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습도가 높은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행사가 열리기 전인 이날 아침부터 타임스퀘어는 이들을 보기 위한 한국 팬들로 가득 찼다.

연출자 존 왓츠는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스파이더맨’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니 만큼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새 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엔딩 신(scene)’을 꼽았다. “엔딩 크레딧이 나온 뒤 중요한 장면이 나올 텐데 끝까지 자리를 뜨지 말고 관람해 달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스파이더맨이자 피터 파커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안녕하세요, 코리아”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영화를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이어 “‘캡틴아메리카:시빌 워’를 촬영하면서 존 왓츠 감독님을 처음 뵀다. 제가 ‘스파이더맨’을 촬영하고 한국을 찾았다는 게 정말 믿겨지지 않는다”며 “한국 팬들은 정말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존 왓츠 감독도 “한국 팬들이 정말 너무나 멋지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한 팬의 질문에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의상을 입고)화장실에 가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톰의 절친인 제이콥 배덜런은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믿을 수 없다. 영화를 꼭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귀환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첫 솔로 무비로서 어벤져스가 되고 싶은 소년 피터파커(톰 홀랜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에서 아이언맨이 스파이더맨을 영입했고 MCU로의 본격적인 합류를 알렸다. 10대 소년부터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이 이번 작품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스파이더맨’의 시즌1~3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즌1~2가 나왔고, 각각의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은 배우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했었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파이더맨으로 캐스팅된 톰 홀랜드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콤비 플레이어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에게 발탁돼 그의 팀원으로 활약한 고등학생 피터 파크(톰 홀랜드)는 스타크로부터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 받고, 자신이 히어로가 됐다는 사실에 들뜬 피터는 슈트를 입고 자전거 도둑을 잡기도 하고 할머니를 돕기도 하면서 영웅으로 탄생한다.
끝으로 톰 홀랜드는 “신선한 스파이더맨이 될 것 같다”면서 “저희가 영화를 열심히 만든 만큼 여러분들께서 꼭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 너무 멋지다”고 인사를 덧붙여 호응을 이끌어 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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