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우리는 왜 헤이즈에 열광할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02 12: 12

 연구대상이다. 방송도 한 차례 없었다. 그럼에도 거대한 팬덤으로 무서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아이돌과 쟁쟁한 음원강자들을 살포시 누르고 정상에 군림했다. 조용했지만, 파급력만큼은 압도적. 대중이 이토록 헤이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어느새 ‘헤이즈’는 브랜드화 됐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스타일과 패션계에서도 떠오르는 아이콘이다. 세련된 음악 못지않은 특유의 쿨한 매력과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으로 20대 여성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바. 활동적인 구매력을 갖춘 세대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워너비 스타’가 돼 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 랩+보컬, 독보적인 스타일

헤이즈가 형성하고 있는 시장은 독보적이다.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꽤나 세련되고 감각적인 보컬과 음악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자 크러쉬’, ‘여자 딘’ 등의 별명까지 만들어내며 젊은 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솔로 여가수 라인업에서 확실한 위치를 잡고 있다.
그간 독특한 분위기에 대중성을 섞어낸 곡들로 영리하게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한 것이 성공의 요인. 그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리시한 보컬과 리드미컬한 래핑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특유의 색깔이 상징적이다.
# 공감 100% 이별송..진부할지언정 촌스럽지 않아
‘이별’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재로 가져온다는 것 역시도 특징 중 하나. 가사에는 사랑과 이별 등 남녀관계의 다소 진부한 이야기들이 담기지만, 스타일리시한 소화력으로 이를 세련되게 풀어간다는 것이 매력적인 지점이다.
확실히 공략하고 있는 연령층이 제대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다루고, 이를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간다는 점은 꽤나 영리했던 포인트. 직접 작곡과 작사에 참여한다는 점도 헤이즈가 아티스트로서 우뚝 서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 꾸준함으로 만든 ‘믿음’...그래서 믿고 듣는다
‘믿음’은 ‘꾸준함’으로 완성된다. 헤이즈 역시 단번에 차트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앞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볼륨2’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며 대중들의 인정을 받아왔다.
당시 서바이벌에서는 랩으로 승부하며 인기를 끌더니, 이후 앨범 활동에서는 랩과 함께 젊은층의 입맛에 딱 맞는 스타일을 선보이며 사랑 받은 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은 딘과 함께한 ‘And July’를 발매하고 나서 부터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이 곡은 아직도 차트 20위권 내에 머물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 이후에는 앞서 4월에 공개한 ‘돌아오지마’(feat.용준형)가 역주행, 차트 순위권에 오르며 해당곡까지 ‘롱런’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후 발매한 ‘저별’ 역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번 EP 앨범 ‘///’도 마찬가지다.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는 2일 정오 기준, 멜론에서 1위에 올라있으며 지니에서는 ‘비도 오고 그래서’가 1위에 랭크 돼 있다. 수록곡으로 역주행, 다시 1위를 차지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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