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무료 인터넷 보급... 드론+와이파이 검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02 11: 09

"고객이 없으면 만들자."
페이스북이 무료 인터넷 보급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해외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페이스북은 초대형 드론 '아퀼라'의 두 번째 시험 비행이 지난 5월 22일 애리조나의 공군기지인 유마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아퀼라' 드론은 날개에 달린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을 탑재해서 며칠 동안 연료를 보급할 필요 없이 비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보잉 737 만큼 큰 날개 길이를 가진 ‘아퀼라’는 하늘을 날며 거대한 이동형 무선 인터넷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페이스북은 다음 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무료 인터넷의 전 세계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13년부터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전 세계에 무료로 인터넷을 공급하겠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무료 통신망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벤처비트는 "아퀼라 드론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날개 부분에 안전 장치를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드론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시험 비행의 이착륙 동영상을 함께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아퀼라는 1시간 46분 동안의 시험 비행을 마친 뒤 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한다.
이번 아퀼라 드론의 비행은 두 번째 시도로 알려졌다. 이미 페이스북은 2016년 6월 경 미국 애리조나에서 아퀼라 첫 실물 비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무료 공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인도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인터넷 설비가 완벽하지 않은 신흥국가들 공략을 위해서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데이터 소모량을 줄인 페이스북 메신저 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일 페이스북은 무료 와이파이 검색 기능인 ‘파인드 와이파이’ 기능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고 선언했다. 내년 아퀼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전 세계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한다면 ‘파인드 와이파이’와 맞물려 페이스북에 엄청난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야심찬 무료 통신망 프로젝트가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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