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자숙? 잠적? 길, 이번엔 어떤 길을 걸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02 10: 00

 두 번은 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심지어 오랜 시간 활동을 멈추고 은둔하며 보여준 ‘자숙’의 진정성도 깨져버린 상황. 이미 의미가 퇴색된 ‘자숙’을 또 한다고 해서 등 돌린 팬과 대중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까. 길은 이제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앞서 길은 음주단속에 적발 된 이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은둔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음악에만 몰두하며 자숙했다. 복귀 역시 웃음을 주는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음악인으로서의 모습을 어필할 수 있는 ‘쇼 미 더 머니’와 ‘슈퍼스타K’ 등을 통해 이루면서 대중의 마음을 돌린 바. 일각에서는 ‘자숙은 길처럼’, ‘모범적인 자숙’ 등의 말까지 나왔다.
워낙 진정성 있게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준 터라 이번 두 번째 적발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더욱 크게 일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보여준 모습들은 모두 퍼포먼스였던 것인가.

지난 1일 오후 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적발됐다는 것. 서울 남대문경찰서 측에 따르면, 길은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6%의 만취 상태로 차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길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당시 고정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에서 하차하는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은둔했다.
워낙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탓에 길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시즌5’에서는 ‘무한도전’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던 정준하와 참가자와 프로듀서로 재회하면서 감동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웃음’보다는 ‘진정성’을 어필한 복귀였기에 또 한 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은 큰 실망감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길 역시 자신이 저지를 또 한 번의 실수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는 적발 당일 자신의 SNS에 “대리기사 님을 기다리던 중 차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며 “운전석에 잠이 들어있는 저를 경찰관님께서 절 깨워 음주 측정을 하셨고 전 면허 취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럼녀서 “1cm이든 100km이든 잠시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분명 큰 잘못”이라며 죄송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제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심지어 함께 리쌍으로 활동하던 개리와의 불화설과 해체설이 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앞날은 더욱 어둡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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