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세로 반등하고 있는 한화, 다음주에는 '완전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게 된다. 송광민(34)과 이용규(32)가 부상에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20경기에서 11승8패1무, 승률 5할7푼9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화끈한 타선의 힘이 돋보인다. 최근 20경기 평균 7.4점으로 KIA(8.6점)에 이어 2위. 이 기간 팀 홈런(39개) 장타율(.551) 전체 1위이고, 타율(.317) OPS(.936)도 KIA 다음 2위로 타선의 힘이 대단하다.
여기에 다음주가 되면 송광민과 이용규까지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광민은 지난달 20일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용규는 지난 5월2일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어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먼저 송광민의 복귀가 임박했다. 엔트리 말소 때부터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던 송광민은 정식 주장으로 1군 선수단과 쭉 동행하며 타격과 수비 훈련을 모두 소화 중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프리 배팅을 치는데 전부 담장 밖으로 넘긴다. 힘이 넘쳐 보인다"고 기대했다. 송광민은 "다음주에는 복귀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화는 송광민이 빠진 뒤 3루수 자리에 임익준·오선진·강경학·김태연 등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지만 큰 재미를 못 봤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수비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아무래도 타격에서 송광민의 빈자리가 나타난다"고 했다. 송광민은 올 시즌 타율 3할1푼9리 76안타 5홈런 42타점 OPS .806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용규도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 지난 1일 재활군에서 육성군으로 이동했고, 2일 서산구장에서 치러지는 경찰야구단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할 예정. 큰 이상 없으면 늦어도 다음 주말 복귀가 가능하다. 조기 복귀를 위해 손목에 핀을 박는 고정술까지 받았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늦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용규도 전 주장으로서 팀에 미안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한화는 이용규가 빠진 와중에도 한화는 젊은 외야수들을 중심으로 그 공백을 기대이상으로 메우고 있다. 6월 이후 양성우가 타율 3할7푼1리 26안타 13타점 OPS .900, 김원석이 타율 3할6푼7리 11안타 2홈런 5타점 OPS 1.039로 맹활약 중이다. 이용규가 충분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 (승패 마진을) -5까지 줄이고 싶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목표치를 설정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4승42패가 된 한화는 승패 마진을 -8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송광민과 이용규가 복귀할 다음주부터 완전체 타선으로 남은 전반기 목표 달성을 향해 속력을 낸다. /waw@osen.co.kr
[사진] 송광민-이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