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이지성 "나의 20대, 빚 20억의 쪽방촌 인생"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2 08: 28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작가 이지성이 비참했던 20대를 떠올렸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작가 이지성과 당구 여신 차유람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성은 13세 연하 당구여신 차유람과 함께 딸 한나와의 사랑스러운 아침을 보냈다. 자기계발서계의 아이돌인 이지성은 강연과 방송 출연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았던 줄 알았던 이지성은 비참했던 20대를 보냈다. 그는 빚 때문에 달동네 쪽방촌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 인생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20억 원의 빚을 지게 됐고, 어머니는 이 때문에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됐다. 아버지도 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성은 "가족들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죽고 싶은 마음만 들었고, 고통스러웠다. 정말 힘겨웠던 날이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책을 쓰고 끊임없이 돈을 벌며 빚을 갚아 나갔다. 이지성은 "당시 학교에 새 여교사가 오면 선생님들이 나를 가리키며 '빚쟁이'라고 말했고, 주변 쪽방촌 친구들도 '우리는 빚 20억은 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지성은 "평소엔 괜찮았는데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사람이 만나고 싶어 미칠 거 같더라. 그래서 그럴 때면 가장 붐비는 시간의 백화점 푸드코트에 가서 모르는 사람 앞에서 밥을 먹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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