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5)가 잠시 휴식을 취한 가운데 텍사스는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투수 콜 해멀스는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텍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10-4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른 옆구리 사근 부상으로 약 두 달 간 결장했던 선발투수 해멀스가 6⅔이닝 2피안타(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해멀스는 복귀 두 경기 만에 시즌 3승(무패)째를 따냈다. 특히 1회 투런포를 맞은 뒤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타선 역시 10안타를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10점을 올렸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4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가 5회와 6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홀랜드는 친정팀 상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멈췄다.
한편, 최근 10경기 연속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던 추신수는 이날 결장하며 한 차례 쉬어갔다. 추신수는 올 시즌 71경기서 타율 2할5푼6리, 12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화이트삭스였다. 화이트삭스는 1회 1사 후 멜키 카브레라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호세 아브레유가 볼카운트 2B로 유리한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5호이자 두 경기 연속 아치.
텍사스는 2회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애드리안 벨트레의 안타와 카를로스 고메스의 몸 맞는 공, 루그네드 오도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마이크 나폴리가 볼카운트 2B-2S에서 무기력하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조나단 루크로이의 2루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고메스가 홈을 밟았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무사 만루 1득점은 정작 점수를 낸 텍사스가 더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텍사스는 5회 한 번에 역전했다. 선두 루크로이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1사 후 델리노 드실즈가 중월 2루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2-2 동점.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가 볼카운트 1B-1S에서 홀랜드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텍사스의 4-2 역전. 텍사스는 6회에도 1사 1루서 마이크 나폴리의 좌월 투런포로 리드를 6-2까지 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화이트삭스는 7회 2사 후 욜머 산체스와 애덤 엔젤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케반 스미스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4-6까지 추격했다.
텍사스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도어가 솔로포를 때려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등장한 해결사는 노마 마자라였다. 마자라는 2루타와 볼넷, 몸 맞는 공을 묶어 만들어진 2사 만루서 좌익 선상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10-4.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텍사스는 해멀스에 이어 등판한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ing@osen.co.kr
[사진] 해멀스(위) / 마자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