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善惡 완벽 분리"..'듀얼', 양세종 연기가 개연성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02 06: 49

양세종으로 시작해, 양세종으로 끝이 났다. 극한의 연기까지 잘해내는 양세종의 하드캐리는 당분간 쭉 계속될 전망이다. 
양세종은 지난 1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듀얼' 9회에서 모든 기억을 되찾은 이성준과 총상을 입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섬뜩한 면모를 드러내는 이성훈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연기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성훈은 가까스로 납치해온 박동술(이해영 분)에게 신장 적출이 된 후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상대의 괴로움을 즐기는 듯 서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광기'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앞에서는 극도로 싸늘해졌고, 곧 무슨 짓을 저지를 것 같처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를 가장 많이 흔드는 이는 바로 수연. 쓰러진 자신을 보살펴 준 수연을 통해 과거 엄마의 손길을 떠올리기도 했다.  양세종은 이런 이성훈의 심리를 밀도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다소 아쉬운 극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듀얼'이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은 연기를 완벽히 해내는 양세종이 있어 다행이라는 평가다. 
특히 총상을 입은 그가 괴로워하며 치료를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도 그 아픔을 느끼게 할 만큼 처절했고, 안타깝기까지 했다. 반면 기억을 되찾고 천천히 역추적을 해나가던 이성준은 방송 말미 쓰러진 이성훈을 대신해 연기를 하기 시작, 극적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성훈을 완벽히 따라한 말투와 행동 속 이성준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떨리는 눈빛 속에 고스란히 표현이 됐다. 
신인이지만, 절대 신인답지 않은 양세종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회차였다. 이미 전작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의사 도인범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그인지라, '듀얼' 속에서 주사를 놓고 상처를 꿰매는 장면 등도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는 평가다. 이쯤되면, 양세종의 연기 때문에 '듀얼'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arkjy@osen.co.kr
[사진] '듀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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