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어깨 부상을 당했던 매디슨 범가너(28·샌프란시스코)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오는 16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선발등판할 전망이다.
범가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랠리 필드에서 열린 프레스노(휴스턴 산하 트리플A)와 마이너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범가너는 3⅔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다. 투구수는 62개. 스트라이크가 41개였다.
이번 투구는 지난 26일 루키 리그 경기서 3이닝 투구를 진행한 데 이은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범가너는 등판 직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얼마나 건강한지 여부와 체력이다. 꽤 좋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범가너는 지난 4월 22일 오토바이 운전 도중 사고를 당했다. 왼 어깨 염좌와 갈비뼈 타박상을 입었다. 범가너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왔다.
범가너는 오는 6일과 10일 싱글A 팀에서 두 차례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트리플A가 아닌 이유는 새크라멘토의 홈 경기 일정이 없기 때문이다.
복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의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16일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까지 82경기서 31승51패, 승률 3할7푼8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전체 최하위에 처져있다. 1위 LA 다저스와 승차는 23경기. 사실상 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범가너의 가세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09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범가너는 9시즌 통산 221경기(218경기 선발)에 등판해 100승70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포스트시즌만 올라가면 강해졌다. 범가너는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14경기 선발)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이전까지 4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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