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김선아X이태임, ‘품위녀’ 최고의 밉상녀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02 06: 49

‘품위있는 그녀’ 시청자들은 박복자와 윤성희만 등장했다하면 가슴이 답답해질 듯하다. 박복자와 윤성희의 뻔뻔함이 이유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는 수많은 밉상녀들이 있지만 그 중에 최고를 고르라면 박복자(김선아 분)와 윤성희(이태임 분) 일듯 싶다.
박복자는 그야말로 작정하고 우아진(김희선 분)에 집에 들어간 ‘꽃뱀’이다. 이렇게 대놓고 꽃뱀일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안태동(김용건 분)을 유혹하고 거기다 우아진 가족에게 당당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할 정도다.

윤성희 또한 마찬가지. 윤성희는 우아진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팝아트 화가인데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을 유혹하고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우아진을 질투하는 뻔뻔함까지 보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6회분에서 박복자는 더욱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안태동이 가족들에게 박복자와 결혼하겠다고 했고 가족들이 이를 반대했다. 우아진이 “오해 받기 싫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해라”라고 했는데 박복자는 안태동을 지키겠다고 하면서 “그걸 위해서 결혼이 필요하다면 해야지 않냐”라고 말해 가족들을 기가 막히게 했다.
이뿐 아니라 안태동의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한 박복자의 계획은 더욱 놀라웠다. 박복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자식들을 못마땅해 하는 안태동에게 박복자는 “회장님 애를 낳고 싶다”고 예상치 못한 발언은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안태동의 재산을 노리고 안태동의 간병인으로 취직한 건 알았지만 안태동의 아이까지 낳겠다고 덤벼든 박복자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또 다른 캐릭터가 있는 바로 안재석의 내연녀 윤성희다. 우아진은 윤성희의 실력을 믿고 후원자로 나섰는데 윤성희는 그런 우아진을 배신했다.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이 자신에게 호감 있어 하는 걸 알고는 안재석의 작업에 쉽게 넘어갔고 우아진의 배경을 부러워하며 질투했다. 뻔뻔한 ‘세컨드’였다. 거기다 윤성희는 우아진 딸 지후(이채미 분)에게 그림을 가르쳤는데 매번 딸을 데리러 오는 안재석과 지후 몰래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야외에서 그림 수업을 하던 중 안재석이 또 지후를 데리러 갔고 윤성희와 안재석은 지후가 그림을 그리는 지젤 뒤에서 애정행각까지 펼쳤다. 뻔뻔하지 그지없는 내연녀였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밉상녀로 등극한 박복자와 윤성희. 앞으로 얼마나 더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할지, 아니면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할 정도로 몰락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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