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이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김선아에 치이고 정상훈에 발등 찍히기까지 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서 우아진(김희선 분)은 그야말로 완벽한 여자다.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에게는 최고의 아내, 딸 지후(이채미 분)에게는 최고의 엄마,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도 좋고 주변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데다 똑똑하기까지 한 며느리다.
안태동(김용건 분) 집안은 우아진이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요즘 우아진만큼 불쌍한 캐릭터가 없다. 남편 안재석은 윤성희(이태임 분)와 바람이 났고 박복자(김선아 분)는 안태동과 결혼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일 방송된 6회분에서는 우아진은 구석으로 몰리는 듯한 형국이었다. 우아진은 박복자가 사기혐의로 교도소에 있었던 것도 알고 있고 안태동 생일 천막 사고 배후가 박복자라고 의심하고 있는데 안태동은 박복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아진은 천막 사고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면서 결혼을 말렸다. 하지만 박복자는 “경찰에 신고해라”라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거기다 안태동을 지키는 방법이 결혼이라면 하겠다고까지 했다.
도무지 우아진이 손쓸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안태동이 박복자와의 결혼을 추진했고 우아진이 포기하고 결혼식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우아진은 남편 때문에도 골치가 아픈 상태다. 우아진의 남편이 자신의 남편에게 정력제를 받아간 걸 알고 있는 차기옥(유서진 분)이 우아진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우아진은 안재석이 좋은 약을 먹는 걸 좋아한다면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그런데 안재석을 의심할 정황이 계속 이어졌다. 우아진 집의 도우미가 우아진에게 안재석이 그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서 뭐하는지 보라고 했고 허진희(최윤소 분)도 안재석과 윤성희의 애정행각을 포착하고는 우아진에게 안재석이 의심스럽다고 하자 우아진은 자신이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안재석의 행동이 의심스러운 우아진은 새벽 운동을 가는 안재석을 따라나섰고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채고 오열했다.
박복자에 치이고 안재석에게 배신까지 당한 우아진. 세상 이렇게 불쌍한 사람이 없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