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주진우·최태웅·김재한 "MMO, '프듀2'서 유독 애틋했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2 13: 30

MMO엔터테인먼트 소속 주진우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에서 기적적으로 1차 순위를 통과해 최종 41위까지 오른 대역전극의 주인공이다. 또한 정승환의 발라드 '너였다면'과 엑소의 댄스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를 모두 소화할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최태웅과 김재한도 각각 71위, 81위로 순위를 마감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재능을 지닌 인재들이다. 최태웅은 윤지성 못지않은 입담과 예능감을 지녔으며, 김재한은 B.A.P 대현 솔로곡 '쉐도우'와 B.A.P 일본 앨범 수록곡 등의 작곡에 참여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이날 인터뷰에서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놨던 세 사람. "'프듀2'를 함께하며 서로를 더 잘 알게된 것 같다"는 이들에게 '프듀2'에서의 생활에 대해, 강다니엘·윤지성과 함께한 연습생 시절에 대해, 그리고 그 이후 에피소드에 대해 물었다.

Q. '프듀2' 촬영은 어땠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간식으로 초콜릿을 줬는데 그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그만큼 긴장이 됐죠.(웃음) 개인적으론 '나야 나' 안무를 외우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안무를 잘 못 외우는 스타일이거든요. 다른 사람들 하는 모습을 보니 더 멘붕에 빠졌죠. 그때마다 재한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 응원해줘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최태웅)
"제가 F를 두 번이나 받았어요. 그렇게 콧물까지 흘리면서 운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사실 첫 방송에서도 너무 긴장을 해서 명치가 아팠을 정도에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가만히 있었는데 원래 전 그런 성격이 아니랍니다.(웃음)"(주진우)
Q.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역시 '나야 나' 안무를 외울 때였어요. 안무가 어렵기도 했고 압박감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노래까지 라이브로 해야 하니까요."(최태웅)
"지금 보면 그렇게 어려운 안무가 아닌데 그곳에서 춤을 잘 춘다 싶은 친구들도 어려워했어요. 이틀 안에 외워야 해서 그렇기도 했고요. 그래도 '나야 나' 안무를 외운 이후엔 계속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김재한)
Q. 반대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처음 경연하고 끝났을 때요."(김재한)
"전 처음 경연하기 전 관객들을 봤을 때요."(최태웅)
"슬로건 들고 있는 모습의 팬을 봤을 때요. 한 분이 딱 들고 계신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주진우)
Q. MMO 연습생들끼리 서로를 많이 다독여줬을 것 같다.
"촬영할 땐 각자 속한 레벨이 달라 떨어져 있었어요. 그러다 끝나고 퇴근할 때면 폰을 받아들고 서로 이야기했죠. 특히 지성이 형은 '재한아~'라며 울기 직전까지 갔어요.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고 얘기한 것 같아요. 개인 인터뷰를 할 때 하도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PD님이나 스태프분들이 '우애가 좋다'고 해주실 정도였어요. 각자 연습실에서 연습하다 보면 복도에서 마주쳐도 얘기하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는데 그때 막 애틋해하고 그랬죠."(김재한)
Q. 평소 어떤 친구들이었나?
"저와 지성이 형, 태웅이는 MMO에 온 지 4~5년 정도 됐고 다니엘은 2년, 재한이는 1년 정도 됐어요. 저는 현재 본가에서 살고 있고 지방에서 올라온 다니엘, 태웅, 재한이는 함께 살았죠. 그리고 지성이 형은 자취를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주진우)
"예전에 연습생이 많았을 때 함께 고기도 먹고 물놀이도 하고 그랬는데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나요."(최태웅)
Q. 강다니엘과 윤지성이 워너원이 된 후 만난 적이 있나?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어요. 지성이 형이 '워너원이 된 건 행복한데 체력적으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하더라고요. 한숨을 계속 쉬었죠."(주진우)
"다니엘은 말을 아낀 것 같았어요. 혹시 저희가 속상해할까 봐 일부러 더 말을 아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니엘의 마음을 아니까 '잘 할 수 있을 거다', '열심히 해라'고 해줬죠."(김재한)
Q. 주진우의 경우, 77위에서 45위로 엄청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전 사실 제가 떨어진 줄 알았어요. 그래서 가방도 안 챙겨갔죠. F도 두 번이나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순위 안에 들어서 정말 놀랐어요. 이번 '프듀2'는 순위가 예상이 안 됐는데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가면 갈수록 더 재밌었어요."(주진우)
Q. '너였다면'과 '콜 미 베이비'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콜 미 베이비' 때는 춤도 추면서 랩도 했는데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싶어서 가장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너였다면'도 원래 좋아하던 노래였고요. 전 장르 상관없이 랩도 하고 노래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주진우)/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