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G 연속포+결승타’ 해결사 이대호의 귀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01 21: 49

롯데 자이언츠의 해결사 이대호(35)가 돌아왔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면서 결승타까지 뽑아내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9-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NC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대호가 치열할 접전의 승부를 가르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대호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역전 스리런포 및 7회 재역전 결승타까지 뽑아내면서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의 타격감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타이밍을 뺏겼지만 특유의 테크닉으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이우민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출한 뒤 황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팀의 선제 득점이었다.
이후 3회초 박석민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롯데는 NC에 주도권을 뺏겼다. 그러나 롯데의 저력은 이대호의 눈빛을 돌변하게 했다. 4회말 신본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2-3으로 NC를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5회말 1사 1,2루의 역전 기회가 이대호에게 찾아왔다. 이대호는 NC 이민호의 초구 슬라이더를 헛스윙 했지만 2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민호의 2구 137km 바깥쪽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5-3으로 역전을 시켰고, 이대호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9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만드는 홈런이기도 했다. 롯데에 다시 기세가 넘어왔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박석민과 모창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이대호가 찾아온 리드를 뺏겼다.
진정한 해결사는 팀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더욱 위력을 떨친다고 했던가. 이대호의 해결사 본능은 7회말이 진짜였다. 5-5 동점이 됐지만 NC에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롯데는 이전에도 NC를 상대로 경기 중후반 주도권을 뺏긴 뒤 다시 되찾아오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 NC전 트라우마의 여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진정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7회말 1사 1,3루의 기회에서 NC 원종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뺏긴 리드를 다시 되찾아왔다.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롯데는 이대호의 적시타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6-5로 역전을 이끈 뒤 2사 만루에서 황진수의 싹쓸이 3타점 3루타까지 나오면서 9-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기세싸움에서 롯데가 경기 후반을 주도한 셈이었다.
결국 이대호가 끌고 당기고 한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이대호의 해결사 본능이 빛난 경기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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