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사직구장에서 80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9-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36승39패(1무)를 만들었다. 아울러 NC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지난 2015년 4월14~16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이후 808일 만에 사직구장 경기에서 NC전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7승1무29패가 됐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2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창출했다.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우민이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었고 황진수의 중전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NC가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곧장 전세를 뒤집었다. 3회초 박민우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박석민이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 145km 빠른공을 통타, 우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박석민의 1군 복귀 축포였다.
그러나 롯데가 이에 뒤질세라 반격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 신본기의 좌전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5회말 1사후 김문호의 사구,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이대호가 이민호의 13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스리런 홈런(시즌 15호)을 쏘아 올렸다. 5-3으로 롯데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NC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석민과 모창민이 올 시즌 팀의 4번째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의 저력은 무시무시했다. 7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이대호의 재역전 적시타가 나왔고,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황진수의 우익수 방면 싹쓸이 3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9-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4점의 리드를 지키며 NC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악전고투 끝에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 기회를 만들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10승이 물거품 됐다.
그러나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3경기 연속 홈런포와 결승타 포함해 3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황진수 역시 생애 최다인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NC는 선발 최금강을 3이닝 2실점 만에 강판시키며 불펜전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들이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그르쳤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 사직 NC전 808일 만의 위닝시리즈
롯데 이대호 : 3경기 연속 홈런, 9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역대 10번째)
롯데 황진수 :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4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