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위닝시리즈도 일찌감치 확보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9-3 완승으로 장식했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성열을 비롯해 김태균·정근우·로사리오가 5홈런으로 대포쇼를 합작했다.
지난달 29일 청주 kt전부터 최근 3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34승42패1무로 8위를 유지했다. 두산과 상대전적도 5승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두산은 37승37패1무로 5할 승률도 위험해졌다.
1회말 시작부터 한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정근우의 볼넷, 하주석의 우측 2루타에 이어 두산 선발 이영하의 폭투가 나오며 선취점을 낸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영하의 4구째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비거리 125m, 시즌 9호 홈런.
이어 이성열이 이영하의 3구째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를 쳤다. 비거리 135m, 시즌 10호 홈런. 1회에만 대거 4득점한 한화는 2회말에도 최재훈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정근우가 이영하의 초구 가운데 높은 124km 슬라이더를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9호 홈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말에도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와 이성열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로사리오가 이영하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5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1호포.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2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한화의 홈런 릴레이는 바뀐 투수 이현호에게도 계속 됐다. 이성열이 이현호의 바깥쪽 142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 시즌 11호포. 로사리오-이성열의 백투백 홈런은 한화의 시즌 3번째였다.
한화는 이성열이 홈런 2개로 2안타, 김태균이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한 가운데 김원석을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모두 안타를 쳤다. 타선 지원을 받은 윤규진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시즌 첫 선발승.
두산 선발 이영하는 2이닝 6피안타(4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 뭇매를 맞고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닉 에반스가 시즌 14호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오재일이 2경기 연속 3안타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윤규진 : 5이닝 1실점(선발승·3승4패)
- 두산 이영하 : 2이닝 7실점(선발패·1승3패)
- 한화 김태균 : 1회 2점 홈런(9호)
- 한화 이성열 : 1회 1점, 3회 1점(10~11호)
- 한화 정근우 : 2회 2점 홈런(9호)
- 한화 로사리오 : 3회 1점 홈런(21호)
- 한화 팀 통산 3600홈런(역대 3번째)
[사진] 이성열-로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