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 기회…6이닝 3실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01 20: 28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자신의 생애 첫 10승 투수의 기회와 3년 만에 팀 토종 1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맞이했다.
박세웅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로써 박세웅은 지난 2014년 장원준(두산)이 10승(8패)을 올린 이후 첫 토종 1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었다.

박세웅은 1회부터 고전했다.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2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민우에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박석민과 모창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권희동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간신히 1회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조영훈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손시헌을 유격수 뜬공, 김태군을 유격수 직선타, 그리고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3회, 박세웅은 결국 일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 볼넷, 나성범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박세웅은 박석민에 초구 145km 빠른공을 던지다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석민에게만 올 시즌 2개째 피홈런이다(시즌 피홈런 3개). 이후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권희동을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낸 뒤 조영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3회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손시헌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후 이종욱과 박민우에 연속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에 볼넷을 허용하며 쉽지 않은 이닝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2아웃을 만들었다. 권희동에 다시 볼넷을 허용한 뒤 2루 도루까지 내줬지만 조영훈을 삼진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타선이 5회말 이대호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박세웅에 승리 투수 기회를 안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박세웅은 손시헌을 2루수 땅볼, 김태군을 2루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욱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세웅의 임무도 6회까지였다. 롯데는 7회부터 투수를 장시환으로 교체했다. 롯데가 5-3으로 앞서 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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