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이 헨리 소사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각도 큰 변화구 부재와 구속 저하가 그 진단이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을 6-1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5⅔이닝 7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지 못했다. LG 타선은 6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추격했지만 결국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소사는 최근 세 경기서 평균자책점 8.38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이어온 홈 6연승도 함께 깨졌다. 소사는 전날(30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에서 7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해 41이닝을 소화하며 5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로 맹위를 떨친 바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1일 잠실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소사의 6월이 안 좋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양상문 감독은 "각도 큰 변화구가 없다. 우리나라 타자들은 속구에 적응이 빠르다. 그래서 고전하는 날이 많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 감독은 "본인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기 위해 구속을 3~4km 정도 줄이는 것 같다. 구속에 신경 쓰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환은 전날(30일) 경기서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오지환이 9번타순에 배치된 것은 지난 지난 4월 22일 잠실 KIA전 이후 처음이다. 무려 54경기만의 9번타순 배치. 양상문 감독은 이에 대해 "본인이 피곤해한다. 그러면서 타격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서도 전날과 똑같이 배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