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파인드 와이파이' 전 세계 출시... 다음 목표는 드론 인터넷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01 15: 03

SNS 제국 페이스북(Facebook)이 무료 인터넷을 통해 직접 고객 창출에 나선다.
페이스북은 1일(이하 한국시간) “모바일 사용자가 가장 가까운 무료 와이파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해 특정 국가서 iOS 기기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파인드 와이파이' 시험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파인드 와이파이는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파인드 와이파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해외여행을 떠난 상황에서나 제대로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지역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치 기반 서비스인 파인드 와이파이는 사용하면 근처에 가장 가까운 무료 와이파이의 위치를 알려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전 세계에 무료로 인터넷을 공급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위성 인터넷을 통해 무료 통신망 공급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파인드와이파이는 인구수가 많아 페이스북 전체 이용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흥국 이용자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미 데이터 사용량을 줄인 페이스북 메신저 라이트(경량)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라이트 앱은 문자와 사진, 링크를 전송할 수 있지만, 인터넷 전화, 결제는 지원되지 않는다. 페이스북 기업용 메신저와 메신저 챗봇(chatbot)도 지원하지 않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은 획기적으로 줄인 앱이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는 사업 성과에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한국 같이 통신망이 잘 갖춰진 나라에서 와이파이는 선택 사항이지만, 인도나 동남아 같은 신흥국에서 와이파이가 없으면 제대로 페이스북을 사용하기가 힘들다. 페이스북은 2013년부터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드론을 통한 무선 인터넷 보급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일명 '아퀼라 프로제트'이다. 아퀼라라는 이름의 드론이 지역 상공을 날면서 인터넷 연결 신호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페이스북은 2016년 6월 경 미국 애리조나에서 아퀼라 첫 실물 비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프로젝트를 2018년 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무료 인터넷 보급을 통해 새로운 고객과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발상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무료 와이파이의 보급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결정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사진] 페이스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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