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김태민에게 '프듀2'는 값진 프로그램이었다. 비록 상승세를 얻어가던 시기에 장폐색증으로 아쉽게 하차하게 됐으나,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또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절절하게 배웠기 때문이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해 백댄서, 배우 지망생을 이어가던 김태민은 '프듀2'를 통해 자신을 확실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음악을 놓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태민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원래 가수가 꿈이었나요?
고등학교 1학년,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중 아이돌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 곳에서 아이돌 그룹을 제안받았고 춤과 랩, 노래 등을 접하면서 가수의 꿈도 함께 키우게 됐습니다.
◆아이돌 그룹 신멤버로 합류할 예정이었다고 들었어요.
스피드의 신멤버로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어요. 새 그룹으로 데뷔할 가능성을 놓고 고민 하던 중, 마음을 잡고 나오게 됐어요. 이후 입시 준비 후 대학교에 입학했죠.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던 중, 재작년에 현 소속사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 곳에서는 배우를 준비했어요.
◆배우 데뷔를 준비하던 중 '프듀2'에 나오게 됐다는 건가요?
아이돌 기획사에서 배웠던 춤과 랩이 취미가 됐었거든요. 또 티아라와 스피드의 백댄서로 선 기억이 참 좋았어요. 무대에 섰던 게 그리웠고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지 못한 것도 미련이 남았어요. 그래서 '프듀2' 출연을 결정했어요.
◆'프듀2' 촬영은 어땠나요?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설레기도 했고요. 또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이 역시 경쟁이다보니 모두가 남아서 새벽 4~5시까지 연습을 했었거든요.
◆많은 감정을 느꼈겠어요.
일단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됐어요. 잠도 안 자고 연습하는 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프듀2' 끝나고도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가족애가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져있으니까 마냥 보고 싶은 게 있었죠.
◆'배우 김태민'의 활동은 언제쯤 시작하게 되는지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데뷔하고 싶긴 하지만, 주변의 인정을 받고 작품을 들어가고 싶어요. 민폐를 끼치긴 싫거든요.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오디션을 보며 데뷔 준비에 나설 생각입니다. 작품이 들어온다면 가리지 않을 것이지만, '학교'같은 청춘물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밝고 긍정적이고 풋풋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가수의 모습은 볼 수 없는건가요?
사실 둘 다 하고 싶죠. 일단 배우로 시작한 다음 음악적인 소양도 천천히 쌓고 싶어요. 취미로 춤과 랩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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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