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프듀2' 김태민 "장폐색증 하차, 연습생→국프 돼보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05 14: 21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김태민에게 '프듀2'는 값진 프로그램이었다. 비록 상승세를 얻어가던 시기에 장폐색증으로 아쉽게 하차하게 됐으나,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또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절절하게 배웠기 때문이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해 백댄서, 배우 지망생을 이어가던 김태민은 '프듀2'를 통해 자신을 확실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음악을 놓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태민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프듀2' '겁'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죠. 

사실 그 때 랩 가사를 처음 써봤어요. 장문복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또 박우진, 김종현에게도 두루두루 도움 받았어요. 사실 워낙 성격이 긍정적이라 겁이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가사를 써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이 친구들 덕에 좋은 가사를 쓰게 됐어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된 것도 마찬가지에요. 
◆'겁' 무대 후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나요? 
어머니가 쿨하세요. 사실 그 무대를 보고 어머니가 감동 받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렇게 말해주실 줄 알았는데, 환하게 웃으시면서 '아들, 무대 잘했어'라고 말씀하신게 전부입니다. 하하. 
◆의외의 랩 실력으로 호평도 많이 받았는데요. 
'생각보다 랩을 잘 한다'는 평을 봤는데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제 목소리가 톤이 높고 미성이라 콤플렉스였는데 오히려 좋게 봐주신다는 걸 알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폐색증 진단을 받고 '프듀2'에서 하차했어요. 
태어나서 200일 만에 장이 꼬였었대요. 원래 장이 안 좋았던거죠.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프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장이 안 좋아서 전조증상들을 가볍게 넘어간 게 그렇게 된거예요. 병원에서는 3일만에 퇴원할 수 있다고 해서 회복에 힘을 썼는데 잘 안됐어요. 병원에서 3주를 지냈죠. 
◆'프듀2'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가던 도중이었어요. 
아쉽고 속상했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했어요. 나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으니까. 하차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까지인가보다. 회복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물론 안타깝긴 했지만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했어요. 충격적인 일은 아니었어요. 
◆마침 수술일이 김태민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팬들의 이벤트 날이었죠. 
정말 죄송했어요. 수술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수술을 마치고 병실에 누워있으면서도 죄송했어요. 그런 이벤트를 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했고요. 
◆'프듀2' 출연자에서 국민 프로듀서로 돌아가게 되니 어땠나요.
일단 파급력이 그렇게 큰 줄 몰라서 정말 재밌었고요. 친해지지 못했던 분들의 새로운 매력을 많이 알게 돼 신비했어요. 김재환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말을 많이 해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프듀2'를 보니 재밌고 재치있더라고요. 되게 매력있다고 생각했어요. 
/jeewonjeong@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