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사랑의 재발견, '나혼자' 출연하길 참 잘했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01 10: 38

이쯤되면 18년만 예능 출연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무려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김사랑. 그간의 신비주의를 모두 깨부수고 청순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 김사랑이라 2주간이 참 반가웠다. 
김사랑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음소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한 일상을 보여줬다면, 이번 방송에서는 준비된 살림꾼이자 의외의 반전 매력을 뽐내 눈길을 모았다. 
필라테스 학원을 찾은 김사랑은 오전 적게 먹던 모습과는 달리 강사들과 점심 식사를 즐겼다.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강사는 "저번에 과자 한봉지 다 먹었지 않냐"는 폭로로 김사랑을 당황케 만들었다. 운동하는 시간보다 밥 먹는 시간이 더 길다는 지적을 듣기도.  

필라테스 학원에서는 차돌박이 고추장찌개 등 요리를 배우고 헤어 디자이너에게는 프랑스 자수를 배운다는 김사랑이다. 그러면서 김사랑은 "저는 연애하면 매일 만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 김사랑의 삶은 크게 특별하지 않았다. 기타, 요리, 자수, 운동 등 흔히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웠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김사랑이었다. 그럼에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천천히, 또 신중하게 접근을 하는 방식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집에 초대한 친구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을 준비할 때도, 마사지볼을 전파할 때도 김사랑은 뭐든 열심히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수준급 요리 실력, 독특한 취미까지, 지금껏 몰랐던 김사랑을 발견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재미'가 있었다. 빵빵 터지는 웃음보다는 누군가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는 것이 묘하게 흥미롭다는 반응. 이에 '나 혼자 산다'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놀라운 저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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