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품위녀’ 김선아, 도대체 정체가 뭐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01 10: 49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무슨 이유 때문에 김용건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것이고 김용건 가족들 앞에서 당당하기까지 하다니, 단순히 욕망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박복자(김선아 분) 캐릭터를 매 상황 다른 얼굴을 내보이는 ‘역대급 욕망녀’ 또는 수많은 사연과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간병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박복자는 순박한 간병인과 야망녀를 오가는 인물로 한 가지 성격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방송 초반 우아진(김희선 분) 앞에서는 조용한 성격에 순종적이기까지 한 모습을 보였는데 안태동(김용건 분)의 첫째 며느리 박주미(서정연 분)와 도우미에게는 위협, 소름 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박복자가 안태동을 유혹해 돈을 챙기려는 거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간병인 고용을 맡은 우아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우아진이 좋아하는 화가 등을 알아내 코드가 맞는 것처럼 보여 결국엔 간병인으로 취직했다.
그런데 이후 박복자의 행보는 의문 투성이었다. 그저 상류층의 삶을 살고 싶어서라고 하기에는 과한 부분이 상당했다. 박주미는 처음부터 박복자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했는데 박복자가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쓰며 통화하는 걸 보고 크게 놀라했다. 이를 들킨 박복자는 당황하기 보다는 박주미 앞에서 더욱 당당했다.
거기다 박복자는 박주미에게 본색을 드러내며 위협하기까지 했다. 이뿐 아니라 안태동 앞에서 고양이를 갖고 싶다는 걸 은근히 표현하고서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주미가 고양이를 무서워하며 소리를 지르자 박복자는 박주미 옆에 일부러 고양이를 두고 미소까지 지었다. 안태동을 믿고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심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안태동의 생일 파티 후 박주미는 박복자의 고양이를 내다 버렸는데 이를 안 박복자가 박주미의 아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전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박복자가 이렇게 당당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박복자가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태동에게 아이가 있었다고 했지만 강기호(이기우 분)가 우아진에게 박복자는 결혼한 적도 없고 장부를 조작, 3억을 횡령해 교도소에 갔었다고 했다. 거기다 고등학교 자퇴를 했다고 했는데 박복자는 안태동에게 대학교를 다니다 형편이 어려워 못다녔다고 거짓말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우아진에게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안태동을 대놓고 유혹해 안태동이 박복자와 결혼하겠다고 말하게 하기까지 하는 등 그저 욕망 때문에 이렇게 위험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공감하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박복자의 진짜 정체가 뭐길래 이렇게 당당한 건지 욕망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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