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알쓸신잡' 유희열, 감성+웃음 더한 인문학 예능 명MC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1 10: 59

MC 유희열이 '알쓸신잡'에 꼭 필요한 이유, 바로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 멘트와 유머 감각 때문이 아닐까.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 5회에서는 경주에서 2일 차 여행을 즐기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다섯 멤버는 지난주에 이어 경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유희열은 "전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나는 신화가 너무 이상했다"고 화두를 던졌고 김영하는 "신라는 알의 왕국이다. 우리나라 신화와 설화의 보고다"라고 답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쏟아냈다.

다음날 아침, 이들은 각자 2차 관광에 나섰다. 하지만 유희열과 정재승은 함께 대중음악박물관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남다른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유희열이 토이 시절 찍은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거나 놀이공원에서 관람차를 타고 핫도그를 먹는 행보로 폭소를 유발했다.
특이 이 여행을 소개하기 전 정재승은 "유희열이 피아노로 연주를 했는데 나만을 위해 해준 것"이라고 자랑해 시선을 모았다. 곧이어 유희열이 대중음악박물관에서 라이브로 피아노를 쳐주는 모습이 등장했고 정재승과 관객들은 황홀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봐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다섯 멤버들은 한국인이 삼겹살을 좋아하게된 이유, 엑스포의 역사적 의미, 최진립 장군의 업적, 박물관과 동물원의 비교육적 공통점,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 경주의 노을 등을 자신들의 수다 목록에 올려 알아두면 쓸데없는 많은 지식과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그리고 방송 말미, MC 유희열은 "어제는 마지막 대화가 신라의 밤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태양의 끝인 노을이다. 오늘 우린 경주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 노을은 예쁠 거다"라고 이날 수다를 마무리하는 클로징 멘틀를 해 가슴 따뜻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날 '알쓸신잡'에서 방대한 잡학박사들의 지식을 모두 소화해내며 MC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 유희열. 이는 평소 재치 있는 MC로 유명한 그이기에 가능했던 활약이었다. 이에 적재적소에서 자신만의 감성과 유머를 제대로 발휘 중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잡학 수다를 완성해갈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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