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상류사회, 힘들다"..'품위녀' 김희선, 정상이기 어렵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1 09: 59

"상류사회, 힘들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우아진(김희선 분)이 상류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화려한 생활 뒤에 숨겨진 구질구질하고 추악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기 때문. 그 속의 유일한 '정상인'인 우아진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극중 아진은 전직 스튜어디스이자 준재벌 가문 둘째 며느리로, 이름처럼 우아한 매력을 가진 인물. 태생적으로 부티나 보이지만 사실은 불우하고 평범한 환경에서 자란 것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품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도 아진은 주미(서정연 분)가 자신의 고양이를 버렸다는 이유로 그의 아들을 비오는 날 밖으로 내몬 복자(김선아 분)의 행태에 경악하면서도, 감정에 북받친 주미가 복자에게 달려드는 것을 겨우 막고 "이 집에서 나가라"고 조근조근하고 강력하게 말했다. 
하지만 복자는 "저는 이 집에서 한 발자국도 안 나갈 거다"라며 거부하며 회장 안태동(김용건 분)의 뒤에 숨었다. 아진은 다음 날 복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며 다시 한 번 나가라고 종용했지만 복자는 "저는 회장님 아닌 그 누구의 말도 안 듣는다"며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다. 결국 아진은 "돌아버리겠네"라며 머리를 감싸쥘 수밖에 없었다.
아진을 괴롭히는 것은 복자뿐만이 아니었다. 매일 새벽 자전거 운동을 핑계로 성희(이태임 분)와 바람을 피우는 남편 재석(정상훈 분) 역시 언젠간 터질 시한폭탄이었다. 특히 성희는 신인작가로서 아진의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딸 지후(이채미 분)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이기 때문에 더욱 분노를 자아냈다.
또한 그동안에는 아진에게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는 듯 했던 성희가 점점 과감한 행동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진이 선물한 드레스와 가방을 걸치고 재석의 회사를 찾아가 애정행각을 하는가하면, 아진이 소개시켜준 서대표(전수경 분)의 후원을 받았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재석의 앞에서 아진을 '그 여자'라고 부르며 양심을 잃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아진은 절친 세희(백보람 분)의 가게를 찾아가 "상류사회 힘들다. 자기들만의 리그, 자기들만의 세계, 들어오고 싶어하는자, 지키려고 하는 자, 상생을 용납 못하는 자. 전쟁터 같애"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아진이 복자의 악행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잡았지만, 복자와 태동의 결혼 발표로 인해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이 그려졌던 바. 한층 더 고난의 길이 예상되는 아진의 시집살이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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