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희 "김준호, 부부 같은 관계..놔줄 생각 없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1 10: 58

"김준호요? 부부 같은 사이죠."
김대희가 18년지기 동료이자 회사 소속 개그맨에 대해 얘기했다. 두 사람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환상의 콤비로 활약한 바 있고, 현재도 '개그콘서트' 복귀를 논의하며 '레전드 개그맨'으로서 대한민국 코미디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 중이다. 
"총각 때는 거의 붙어 살았었다. 항간에는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부부 같은 사이다. 예전에는 그런 관계였다는 지금은 뭐랄까, 전략적 제휴 관계다. 부부가 오래 살면 의리로 산다고 하지 않냐. 그리고 걔는 한낱 제 밑에 있는 소속 연기자일 뿐이다. 회사 대표이다 보니까 김준호 씨를 매출로 보게 되는데, 그렇게 좋지는 않다. 행사가 들어와도 자꾸 깐다. 스케줄 핑계 대는데 알고 보면 골프 약속이고 그렇다. 방송도 '1박2일' 밖에 없다."

특히 김준호는 김대희가 대표로 있는 제이디비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이 워낙 절친한 관계이기 때문에 제이디비의 제이가 김준호라는 말도 있을 정도. 
"제이디비의 제이가 김준호라는 말? 처음에는 의리와 절친 관계로 제이(J)에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지금은 김준현의 제이라고 보셔도 된다. 제이디비가 나름의 뜻으로 조이플(Joyful)의 제이, 딜리셔스(Delicious)의 디(D), 브라더스(Brothers)의 비(B)라는 의미가 있었다. 근데 자꾸 제이가 김준호라는 얘기가 많이 나와서 듣기 싫었다. 처음에 그 회사 이름을 지을 때는 김준호 씨가 없었는데, 사실은 언젠가 김준호가 합류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대희가 최근 '개그콘서트'로 복귀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김준호도 함께 언급됐었다. 하지만 추후 공식 입장에서는 김준호가 빠지고 김대희가 '봉숭아학당'의 선생님으로 돌아온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8월 말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있는데 김준호가 거기 집행위원장을 장기 집권하고 있어서 바쁘다. 그와중에도 7월 말에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복귀하든 말든 관심없다(웃음) 콤비라고 하는데, 같이 하고 싶지 않다. 같이 하면 또 받쳐줘야하고, 김준호가 열심히 안 한다."
이처럼 애정 어린 농담을 던진 김대희지만 김준호의 자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럴 생각 없다. 자기도 그럴 생각이 없다. 걔는 성격이 사업을 하면 안 되는 성향이다. 기억력도 나쁘고 너무 낙천주의자라서 게으르고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 절대로 사업하면 안 되는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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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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