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불편한데 홀려"..'품위녀' 김선아가 완성한 길티플레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1 06: 49

불륜부터 상류사회의 어두운 면까지, 분명 보기에 거북한 소재들인데 묘하게 홀린다. 60분 동안 광기부터 오열까지 다채로운 연기들로 시선을 사로잡는 김선아의 활약 덕분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5회에서는 자신의 내쫓으려는 아진(김희선 분)에도 굴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속내를 드러내는 복자(김선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복자는 무너지는 천막 속에서 태동을 구하며 그의 무한 신뢰를 등에 업었다. 이에 복자는 주미가 자신의 고양이를 내쫓자 그의 아들을 집 밖으로 내몰며 본격적으로 광기를 드러냈다. 눈을 부릅뜬 채 형형한 살기를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주미와 아진은 그저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시 한 번 자신을 불러 이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아진에게 "제가 나가면 회장님 감당은 어떻게 하시려고 하냐"며 당당하게 태동을 언급한 뒤, "저는 회장님 말씀만 들을 거다. 저한테 이러실 게 아니라 회장님께 말씀 넣어라"라며 강하게 나갔다.
또한 아진에게 자신을 험담한 가정부 조씨에게 "내가 세치 혀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경고한 뒤,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지시하며 집안의 안주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 
복자는 집안 사람들에게는 뻔뻔하고 독하게 구는 한편, 태동에게는 한없이 나긋나긋한 모습으로 가증스러운 면모를 뽐냈다. 태동과 한 침대에 누워 야살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시를 읽거나 은근한 스킨십을 하며 그를 유혹한 것. 
결국 이에 넘어간 태동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복자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하며 경악을 자아냈다. 그의 곁에 있던 복자는 아진을 보며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얄미움을 극대화시켰다.
이처럼 비밀도 많고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복자 캐릭터를 그리는 김선아의 연기에도 새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작인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아이두 아이두' 속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분노와 소름을 유발하는 박복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한 것. 
매회 빠져들게 만드는 전개를 이끌고 있는 그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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