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탐정→범인"..'크라임씬3' 장진, 이젠 '롤플레잉' 장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1 06: 49

탐정에서 범인으로, 장진이 '롤플레잉'의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3' 호텔 살인사건에서는 객실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장성규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가 이어졌다. 2년만에 돌아온 '표난' 표창원과 날카롭게 파헤치는 다른 용의자들 사이에서도 끝까지 범인임을 들키지 않은 범인 장진을 재발견한 시간이었다. 
이날 장진은 501호 스위트룸에 묵고 있는 호텔의 단골 손님 장단골로 분했다. 하지만 1차 현장 검증에서 발견된 과거 사진을 통해 그가 야쿠자 출신임이 드러났지만, 장진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긴 꿈을 꾸자해서 장쿠자다"라고 둘러대는 재치를 발휘했다. 

장진이 찾은 증거들은 그가 범인이라고 의심받는 것을 빗겨가도록 했다. 박청소의 지갑에서 발견한 장성규의 영수증, 정텐더가 과거 사격 선수 출신이었고 홍진호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 
이어 김지훈이 장성규와 장진이 각별한 사이였다는 증거를 찾아내자, 장진은 "나는 동생 찾으러 왔는데,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장성규 내 동생 아닙니다"라고 교포 흉내를 내며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장진은 표창원과의 1:1 신문에서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결백을 주장했다. 용의선상에서 멀어졌다. 장성규가 자신의 동생이 아님을 안 뒤 "죽이려고 했지만, 총을 못 찾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는 막판에 진행된 추가 현장 검증에서도 증거 찾기에 몰두하며 용의선상에서 멀어졌다. 장성규가 가지고 있던 동생의 시계가 1시 13분에 멈춰있다는 표창원의 지적에는 "장성규를 침대에 내동댕이 쳤을 때 부딪힌 것 같다"고 말하는 기지를 발휘했을 뿐 아니라, 자연스레 화살을 김탈영에게 돌렸다.
결국 박지윤이 최다 득표로 범인으로 지목됐고, 진범인 장진은 성공적으로 이들을 속인 보상으로 상금 500만원을 획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진범의 정체에 경악하는 한편, 뛰어난 롤플레잉을 보여준 장진의 연기에 감탄이 향했던 회차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크라임씬3'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