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윤석민(32·넥센)은 유독 수원에서 강한 것일까.
넥센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시즌 7차전에서 2회 터진 윤석민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9-5로 이겼다. 6위 넥센(38승37패1무)은 2연패서 탈출했다. 최하위 kt(27승 50패)는 가장 먼저 50패를 당했다.
승리의 주역은 윤석민이었다. 그는 2회초 채태인을 2루에 두고 kt 선발 정성곤의 134km/h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넥센이 역전 없이 승리하면서 윤석민의 시즌 7호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윤석민은 계속 폭발했다. 그는 3회에도 좌익수 앞 1루타로 김민성을 홈으로 불렀다. 윤석민은 4회와 6회에도 안타를 터트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며 그는 5타수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재밌는 것은 윤석민이 수원에만 오면 잘 친다는 사실. 그는 수원 kt 위즈파크서 치른 올 시즌 4경기서 17타수 10안타 7득점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원에서 타율이 5할8푼8리에 달한다. 윤석민의 시즌 타율이 3할1푼3리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화력이다.
경기 전까지 윤석민은 5경기 연속 타점이 없었다. 많은 안타를 때리고 있지만, 결정적일 때 터지지 않는다는 팬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윤석민도 자신에 대한 팬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 윤석민은 “요즘 팀에 큰 도움이 되주지 못해 미안했다. 오늘 홈런과 안타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잃어버린 타격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타격감이 살아난 윤석민은 kt전 계속해서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