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본인도 놀랐다"..'알쓸신잡' 유시민=한계 없는 잡학박사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1 06: 49

"나 이거 어떻게 알지?"
'알쓸신잡' 유시민이 스스로 놀랄 정도의 해박한 잡학 지식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 5회에서는 경주에서 2일 차 여행을 즐기는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각자 가보고 싶었던 경주의 명소를 둘러본 다섯 멤버들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 역사, 과학, 미식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꽃을 피워 시선을 모았다.

특히 유시민은 '삼국사기'의 역사적 시각에 대해, 황남빵에 얽힌 과거 추억에 대해, 최진립 장군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박물관과 동물원의 비교육적인 공통점에 대해, 그리고 문화 도시인 경주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아이러니에 대해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지며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유시민이 대중음악박물관을 방문한 정재승, 유희열의 이야기를 듣다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의 자살설을 거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음모론을 제기했을 때다. 그는 윤심덕과 관련된 이태리 생존설, 모살설을 언급하다 "나 이거 어떻게 알지?"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시민은 그동안 시청자들이 '알쓸신잡'을 보며 생각했던 의문을 본인 스스로 제기해 폭소를 유발한 것. 이후 그는 "아마 어떤 책에서 읽은 게 무의식 중에 생각난 것 같다"는 해답을 내놨고, 어떤 주제가 나와도 이야기가 가능한 그의 한계 없는 지식이 방대한 독서량에 기인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인문학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중심축 역할을 소화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토론을 쏟아내고 있는 유시민. 매회가 거듭될수록 '한계 없는 잡학박사'임을 증명하고 있는 그가 인문학 예능의 유익함과 재미를 어디까지 실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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