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만의 복귀전' KIA 임창용, ⅔이닝 무실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30 21: 53

21일만의 1군 등판. 그러나 KIA 임창용(41)은 한결 나아진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임창용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 팀이 10-4로 앞선 7회 1사 1·3루서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
임창용은 29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거듭된 부진에 '구위를 조정하겠다'는 이유로 퓨처스리그행을 자처한 지난 10일 이후 19일만의 복귀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에 앞서 "임창용은 이기는 상황에 상대 타순따라 등판할 것이다. 처음부터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것은 선수에게 부담스러울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10-4 스코어는 실제로 김 감독의 다짐처럼 넉넉한 점수 차. 비록 주자가 두 명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황이었다.
임창용은 첫 타자 양석환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다. 3루주자 백창수가 홈을 밟았고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임창용은 대타 이천웅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채은성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뒤이어 강승호를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 벤치는 8회부터 마운드에 박진태를 올렸다.
만일 한 점 차 승부였다면 아찔했을 내용이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 임창용을 믿고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등판시키겠다고 단호히 밝혔다. 차츰 감을 찾게 하기 위한 배려였다.
임창용의 첫 등판은 김 감독의 그 배려에 부응한, 절반의 성공이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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