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넥센 ‘삼중살’, kt 추격에 찬물 끼얹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30 21: 47

kt가 다 차려놓은 밥상을 스스로 엎었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7차전에서 5-9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kt(27승 50패)는 가장 먼저 50패를 당했다. 6위 넥센(38승37패1무)은 2연패서 탈출했다.
넥센은 2회 윤석민의 투런포, 4회 박동원의 솔로포 등을 묶어 2~4회까지 총 7득점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말 반격의 2득점을 해내며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다. 하지만 그 불씨는 kt가 스스로 찬물을 끼얹어 꺼지고 말았다.

5회 kt는 선두타자 심우준이 2루타를 쳤다. 이대형이 과감한 번트 성공으로 주자 1,3루가 됐다. 야수선택으로 이대형과 로하스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4번 타자 박경수가 등장했다. kt에게 다시는 없을 절호의 추격기회였다.
하지만 승리의 신은 kt편이 아니었다. 박경수가 친 땅볼로 1루서 아웃됐다. 넥센은 3루 송구로 2루 주자 이대형을 잡았다. 이어 곧바로 2루에 던진 공이 1루 주자 로하스까지 잡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KBO 통산 66호, 넥센 팀 통산 3호 삼중살이었다. 올 시즌 1호 삼중살은 5월 27일 문학 LG전 2회에 나왔다. 넥센은 최근 2015년 7월 11일 목동 NC전에서 삼중살을 기록했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결정적 플레이였다. 절호의 추격기회를 놓친 kt는 맥이 풀릴 수밖에 없었다. 반면 위기를 넘긴 넥센은 6회초 다시 한 점을 달아나 8-2로 승세를 굳혔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 4회부터 2실점하며 맞기 시작한 금민철은 삼중살로 승리요건을 채웠다.
이날 kt는 15개의 안타를 때리며 넥센(15개) 못지 않은 타격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 삼중살을 당하는 등 응집력이 떨어져 추격을 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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