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KIA가 식지 않는 방망이로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10-6으로 승리했다.
승리 비결은 타선이었다. 전날(29일) 경기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인 29안타로 22점을 뽑은 KIA 타선은 연이틀 불을 뿜었다. 로저 버나디나가 2루타가 빠진 '히트 포 더 사이클' 활약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투수 정용운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냈다.
KIA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9승27패,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LG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시즌 37승36패1무를 기록하게 됐다.
홈팀 LG는 이형종(중견수)-백창수(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정성훈(1루수)-채은성(우익수)-강승호(2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마운드에는 소사가 섰다.
KIA는 이에 맞서 이명기(우익수)-김주찬(좌익수)-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서동욱(1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용운.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선두 이명기의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소사의 초구 슬라이더(135km)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버나디나의 시즌 12호 아치. KIA가 2-0으로 앞섰다.
KIA는 4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번에도 버나디나가 해결사였다. 버나디나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버나디나는 후속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KIA의 3-0 리드.
그러자 LG도 반격을 시작했다. LG는 4회 선두 양석환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 정성훈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양석환이 홈을 밟아 한 점 만회. 이어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강승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3,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한 점 차까지 쫓긴 KIA는 5회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김선빈이 3루 선상 타고가는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이명기가 중견수 키를 완전히 넘기는 3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형종이 끝까지 쫓아갔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KIA의 4-2 리드.
KIA는 6회 소사를 두들겨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버나디나의 볼넷, 최형우의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서동욱과 이범호의 연이은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손쉽게 보탰다. KIA는 2사 후에도 김민식의 볼넷으로 불씨를 지폈다. LG 벤치는 마운드에 최성훈을 투입했으나 김선빈이 우전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6회까지 7-2 리드.
LG는 6회 유강남의 투런포로 4-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7회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와 이범호의 투런포를 묶어 석 점을 더 달아났다. KIA의 10-4 리드.
그러나 LG는 7회와 8회 각각 한 점만을 뽑으며 추격에 실패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 데이터 박스
- LG 소사 : 시즌 6패. 최근 3연패.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 투구수 98개
속구 45개(139~152km), 슬라이더 26개(127~141km), 포크 22개(125~134km), 커브 5개(125~130km)
- KIA 정용운 : 시즌 3승.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투구수 92개
속구 56개(131~141km), 체인지업 28개(117~28km), 슬라이더 7개(119~126km), 커브 1개(110km)
- KIA 버나디나 : 2루타 제외 '히트 포 더 사이클'
- KIA 임창용 : 21일만의 복귀전.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