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13득점 폭발' 한화, 두산에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30 22: 23

한화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두산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13-8 재역전승을 거뒀다. 하주석과 윌린 로사리오 그리고 김원석까지 3방의 홈런포가 터졌고, 양성우가 7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장단 16안타 13득점으로 4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8위 한화는 33승42패1무가 됐다. 올 시즌 두산전 4승3패로 우위. 반면 원정 5연패를 당한 두산은 37승36패1무로 공동 4위 유지. 

두산이 1회초 정진호의 볼넷과 김재환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한화도 1회말 정근우이 좌측 2루타에 이어 하주석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의 3구째 바깥쪽 124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8호 홈런. 전날 7회 이어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러자 두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정진호·김재환·최주환의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 닉 에반스가 한화 선발 강승현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29km 포크볼을 통타, 좌월 스리런 아치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13호 홈런.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5-2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에도 정진호의 좌전 안타, 허경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 
두산이 6-2로 달아났지만 한화도 4회말 다시 추격했다. 윌린 로사리오가 유희관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30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20호 홈런. 이어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김원석의 좌측 2루타,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최진행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이어갔다. 
5회말에도 한화는 하주석의 우익선상 3루타에 이어 김태균의 중견수 쪽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내며 5-6,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결국 6회말 선두 김원석이 유희관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6-6 동점을 만든 한 방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6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양성우의 우전 안타, 허도환의 희생번트, 임익준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 양성우가 홈에 들어왔다. 7-6 역전. 유희관이 한화전에 7실점한 것은 처음이었다. 
두산은 7회초 오재일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정진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7-7 재동점을 만들었지만 균형은 얼마 가지 않았다. 7회말 한화는 김태균의 우중간 안타, 로사리오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양성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장식했다. 김태균·로사리오·이성열의 3연속 적시타로 4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하주석이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 하나 빠진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로사리오도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양성우도 2안타 2타점, 김원석도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터졌다. 5번째 투수 심수창이 1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정우람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째.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성배가 7회 2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정진호가 2안타 3볼넷 5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심수창 : 1⅔이닝 1실점(구원승·1승)
- 두산 김성배 : 0이닝 2실점(구원패·2승1패)
- 한화 정우람 : 1⅓이닝 1실점(14세이브)
- 한화 하주석 : 1회 2점 홈런(8호)
- 두산 에반스 : 3회 만루 홈런(13호)
- 한화 로사리오 : 4회 1점 홈런(20호)
- 한화 김원석 : 6회 1점 홈런(2호)
- 두산 박세혁 : 9회 1점 홈런(4호)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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