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방’ 윤성환, SK전 5이닝 5실점 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30 20: 55

SK전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윤성환(36·삼성)이 SK의 홈런포에 울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윤성환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까지만 3개의 홈런을 얻어맞는 등 SK의 장타력에 고전한 끝에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8탈삼진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4-5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6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통산 SK전 51경기에서 19승8패를 기록하며 SK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윤성환이었다. 올 시즌 2경기 등판에서도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날은 SK의 장타력이 윤성환의 구위를 이겨냈다.

1-0으로 앞선 1회에는 선두 노수광과 10구 승부를 벌였으나 10구째 138㎞ 빠른 공이 높게 들어간 것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2-1로 앞선 2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주환에게 던진 137㎞ 빠른 공이 역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3-2로 앞선 3회에는 선두 노수광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허용했다. 노수광이 빠른 발로 2루에 먼저 들어가 2루타로 기록됐다. 이어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정에게 던진 투심(137㎞)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낮은 쪽 코스였는데 최정의 스윙 궤도에 맞았다. 윤성환이 2007년 이후 3회까지 홈런 세 개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만 윤성환은 그 후 안정을 찾아갔다. 3회 정의윤 로맥 박정권을 모두 삼진으로 정리한 것에 이어 4회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상대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잡았다. 5회에도 1사 후 한동민에게 우전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정의윤을 삼진으로, 로맥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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