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초아의 휴식? 열애설? 그럼에도 아쉬운 탈퇴 과정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30 20: 39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요즘 아이돌 스케줄을 보면 안쓰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기에 충분하다. 또한 10대부터 20대까지 청춘들인 만큼 열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걸그룹 AOA에서 결국 탈퇴한 멤버 초아에게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유는 팀을 탈퇴하는 과정에 있다.
초아가 팀을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움직임은 지난 1월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AOA는 첫 번째 정규앨범 활동을 마친 비활동기였다. 그러나 AOA의 한 행사에 초아가 나타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설현은 개인 스케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초아는 불참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잠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초아는 “단지 예정되어있던 휴식을 갖는 것뿐”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잠적설을 해명했다. 팬들은 생존 신고를 한 초아의 SNS 글에 안정을 찾았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그렇게 팬들을 환호케 했던 SNS는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히게 됐다.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를 통해 팬들은 그녀가 AOA를 탈퇴하는 과정을 알지 않았어도 좋았을 부분까지 모두 생중계로 지켜보게 된 셈이다.
30일 소속사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열애설이 두 차례 불거졌고, 초아는 그 두 번의 열애설 보도 사이에 탈퇴 입장을 개인적으로 밝혔다. 지난 22일 직접 SNS를 통해 탈퇴를 발표한 것.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봤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소속사에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사측과 합의되지 않았던 초아의 일방적 입장 발표라는 의혹을 샀다.
그리고 다음 날 연이어 터진 두 번째 열애설. 이에 초아는 직접 열애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그녀를 응원하던 많은 팬들은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열애설이 문제가 아니다. 잠적설부터 탈퇴까지 이어진 초아의 행보에는 56일 동안 불안에 떤 팬들과 멤버들을 고려한 배려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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