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제이미 로맥(32)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다.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로맥은 최근 20경기에서 타율이 1할도 안 되는 9푼5리까지 추락했다. 홈런은 2개, 타점은 단 3개다. 전형적인 OPS(출루율+장타율)형 타자인 로맥인 첫 23경기에서 OPS가 1.189였으나 그 후 20경기에서는 0.409까지 떨어졌다. 시즌 전체 타율도 1할대로 떨어졌다.
타이밍이 늦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힐만 감독은 로맥을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로맥 살리기’에 애를 쓰고 있다. 이날도 로맥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는 등 타격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기 위해 노력했다.
힐만 감독은 로맥에 대해 “연습 때는 별 문제가 없다. 공을 잘 맞힌다. 하지만 경기 때 정타가 나오지 않는다. 볼을 밑을 친다”라고 진단하면서 “오늘은 연습 때도 정타로 맞았기 때문에 기대를 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로맥은 이날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다.
한편 최항은 이날 선발 2루수로 출전해 내야 수비 가능성을 타진한다. 힐만 감독은 “좋은 공에 스윙을 하고 있고 수비도 잘 움직이고 있다. 수비는 괜찮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휴식을 취하는 대신 이성우가 선발 포수로 나서 이날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와 호흡을 맞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