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서산의 2군 코칭스태프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새롭게 올라온 선수들이 신선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산에 있는 2군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잘 키워 올려준 덕분이다.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7~29일 kt와 청주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특히 29일 경기에선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진 선발 김범수를 비롯해 중간에서 좌완 이충호, 사이드암 서균 등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2군에서 올라온 투수 강승현, 내야수 김태연도 새 바람을 불어넣은 바 있다.
이상군 대행은 "김범수는 신인으로 입단할 때만 해도 몸도 작고, 구속이 빠르지 않았다. 서산에서 체계적인 훈련으로 체격도 커지고, 볼에 힘이 붙었다. 이충호도 처음에는 햇병아리 같았는데 이제는 144~145km를 던진다. 서균도 내가 육성군 책임자로 있을 때 처음 봤는데 그때보다 볼 무브먼트가 좋아졌다"며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바로 잘해주니 팀에 활기가 생긴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상군 대행은 "김범수는 5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제구를 걱정했는데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좋았다. 4회까진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6회에는 힘이 들어갔는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 앞으로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고 말했다.
7회 2사 3루 위기에서 나와 이대형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좌완 이충호도 이날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대형의 2구째 빗맞은 내야 안타성 타구를 순간 판단으로 잡지 않고 파울로 만드는 재치를 발휘했다. 이 대행은 "순간 재치를 발휘했는데 타고난 센스가 있다. 딱 봐도 영리해 보이지 않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야수 쪽에서도 타자들의 타격감이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균은 4회 1사 1루 윌린 로사리오 타석에서 볼카운트 2-2에 스타트를 끊어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 대행은 "벤치 사인은 아니다. 상대 투수가 태균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윤재국 1루 베이스코치가 사인을 준 대로 뛰었는데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 상대로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갖는 강승현에 대해 이 대행은 "믿고 내보내는 선발이다.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포수는 허도환이 나간다. 최재훈은 (28일 kt전에서) 다리에 공을 맞아 통증이 있다. 본인은 뛰겠다고 하는데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