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ML 로스터 잔류시 최대 9억원 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30 13: 08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로스터 잔류시 인센티브도 최대 9억원 수입을 얻는다. 
미국 'AP통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과 샌프란시스코의 남은 시즌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재균은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잔류시 연봉으로 최대 78만6885달러를 받는다. 우리 돈으로 약 9억원을 벌어들인다.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마이너 연봉으로 12만5000달러에 계약했고, 40인 로스터 등록시 1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을 넣었다. 개막 후 3개월이 지나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바람에 당초 계약보다 절반을 조금 넘는 78만6885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센티브 조건도 있다. AP통신은 황재균이 250·300·350타석을 소화할 때마다 12만5000달러씩 보너스를 지급받는다고 전했다. 400타석시 15만 달러, 450·500타석시 30만 달러, 500타석시 37만5000달러를 받기로 했지만, 시즌 절반이 지나 250타석 이상 보너스를 채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은 81경기에서 3~4타석 이상 선발로 뛰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DL)을 제외한 메이저리그 로스터 90일 이상 등록시 10만 달러 보너스도 포함돼 있다. 황재균이 남은 시즌 3개월 동안 로스터에 이탈하지 않고 잔류한다면 10만 달러 보너스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시즌을 시작한 황재균은 지난 29일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아 데뷔전을 치렀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장, 6회 데뷔 첫 안타를 결승 솔로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에도 동행한다. 당분간 선발 3루수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100억원설이 나올 정도로 몸값이 치솟았지만 꿈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3개월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로 고생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도 금전적 수입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꿈을 이룬 황재균에겐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조건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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